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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0.1 中國 上海

셋째날(下)

기대감을 안고 숙소로 왔지만.. 그곳에서 우리가 알았던 건
우리의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과.. 그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상하이라는 도시에 갇히게 된다는 절망적인 소식 뿐이었다.

화가 나면서도 막막하기도 했었지만.. 주인의 연락처를 몰라 연락할 방법도 없고
그렇다고 이곳은 한국과 달라 인터넷을 쓸수 있는곳이 없었다.
그것이 제일 막막했다.
하는 수 없이 문앞에 커피전문점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편지를 보면 와달라는
편지를 남겨놓고 저녁식사 후 커피전문점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리 늦더라도 주인이 안오면 주인집의 아들이라도 오겠지라는 생각에
커피를 마시고 있었지만.. 그리고 중간에 숙소를 다시 찾아가 보았지만
아무리 뚫어져라 기다려도 우리가 알았던 건 앞으로의 까마득한 상황 뿐이었다.
화도 났지만.. 너무 절망적이라...... 점점 지쳐 갔다.

새벽 1시가 되었고......
커피전문점도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경비원에게 부탁을 해보기로 했다.
마스터키라도 있으면 짐만 뺄 수 있게 문좀 열어달라고......
하지만 경비원에게 마스터키는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방문객인데 짐 좀 뺄수 없겠냐고 부탁했더니
열쇠쟁이를 불러 줄 수는 있는데, 문을 여는데 드는 비용은 우리가 지불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겐 상당히 고마운 것이었지만
문을 열고 나니 200위엔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어쩔 수 없이 200위엔을 지불하고, 영수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영수증을 받아 두었다.

그렇게.. 숙소의 문을 열고 나니 새벽 2시였다 ㅠㅠ
너무 힘들었다. 머리가 아파서 침대에 누워도 잠도 오질 않았다.

주인의 연락처를 찾아 연락을 하려고 했지만 집에는 인터넷 전화라 인터넷 접속을 하지 않으면
전화사용이 불가능했고 컴퓨터 주위에 적혀있는건 장 부장(가명) 이라고 적혀있는
전화번호 하나 뿐이었다. 그 사람이 웬지 우리가 묵었던 숙소의 담당자일것 같아서 일단
다음날 이른 아침에 전화를 해보기로 하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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