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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0.8 中國 青岛, 蓬莱, 威海

다섯째날(上)



웨이하이에서 칭다오로 가는 첫 차이다. 고급버스가 있고 중급버스가 있었는데, 공금을 조금이라도 절감하기 위해
중급 버스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안이 좀 허름했다.



왜 이게 열려있는지 처음에 몰랐다. 설마 에어컨을 틀지 않고 창문을 열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건 아니겠지?



에어컨이다. 우리나라에서 본적도 없을뿐더러 때가 꼬질꼬질 끼어 있었다.
약간 꺼림칙했다.

그렇게 우리를 실은 칭다오행 중급 버스는 출발을 했다.
출발할 때 에어컨 바람이 나오길래 안내군(?) 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위의 뚜껑을 닫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닫으면 안된다고 했다. 왜냐하면 에어컨 공기가 깨끗하지 못해 창문을 열고 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워서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한 10분 정도 달렸나? 차를 세워서 사람들을 추가로 태워서 가는 것이었다.
그리곤 조금 지나서 그때 탔던 사람과 안내군(?) 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얘기를 몇마디 나누더니,
버스가 갑자기 선다. 그리고 지나가는 웨이하이로 오는 버스가 중앙선을 침범해서 우리쪽으로 온다.
그리고 10분 정도에서 탔던 사람들을 도로 태워서 웨이하이로 간다. 깜짝 놀랐다. ㅋㅋㅋㅋㅋ

그 후 30분정도 가다보니 휴게소로 추정되는곳에 차를 세우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좀 쉬었다 가는 가 했더니,
아까 버스를 몰았던 버스기사가 가게에서 컵라면 용기를 가지고 나오는 것이었다.
그렇다. 버스기사는 라면을 먹고 있었던 것이었다.
10분정도 시간이 지나서는 그 버스기사는 그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고 또다른 사람이 버스에 오른다.
그렇다. 버스기사가 교대를 한 것이었다. ㅜㅜ

이번에는 도로가 더 웃기다. 당연히 고속도로로 갈것 같았는데, 시골 2차선 도로 같은 곳으로 간다.
옥수수 밭도 나오고, 소도 보이고 난리다. 말이 중급이지 우리나라의 완행버스를 연상케 해서
여행이 망했다는 생각에 한숨만 계속 나왔다. ㅜㅜ

그리고 나서 버스는 달리고 달려 웨이하이 톨게이트 앞에 멈춘다. 이번에는 안내군(?) 으로 추정되는 아저씨가
어떤 건물에 들어갔다 나온다. 이렇게 해서 웨이하이 톨게이트 앞까지 오는 데만 한시간 반이 걸려
시계는 오전 8시를 향하고 있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오고 나선 다행히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칭다오까지 221km가 남았다는
간판을 보고는 또다시 좌절.. OTL...... 마치 사람이 없어서 뒷자석에 가서 가로본능으로 자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마음이 참.. 싱숭생숭했다. ㅜㅜ




한 40분 지났었나? 뒷자리를 보았는데 시트 대신 깔아놓은 매트리스가 관성 때문인지 밀려서 바닥에 떨어지려고 한다.
아마 뒷자석에서 가로본능으로 잤더라면 세명이서 간 여행이 두명의 귀국이 될 뻔 했던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생각보다 차가 빨리 달려와서 생각했던 시간에는 다다를 수 있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버스를 타면서 주위를 살펴보았는데 사진처럼 중국은 아직도 건설중이고 오늘과 내일이 다른 나라임을 알수 있었다.

그렇게 버스가 달려온 후에 이번에 끼이익 하고 선다. 뒤에 있었던 쓰레기 봉지가 앞으로 밀려간다. ㅋ
버스가 선 곳은 화장실이었다. 화장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벽돌 하나로 남녀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다. 발도 안쳐져 있다.

다시 출발했을 때, 아까 안내군(?) 으로 추정했던 아저씨가 운전석에 오른다. 그렇다. 중국은 이동거리가 길어서
버스기사가 두명 타서 교대해서 운전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이었다.
아까 운전하던 아저씨가 바닥에 떨어지려는 매트리스를 다시 원위치하고 아까 열려있었던 윗뚜껑도 닫는다.에어컨
사이에 휴지가 박혀있는 것을 보더니 휴지를 뽑는다. 휴지가 계속 나오다가 다 나온다. 갑자기 창문을 열더니 그 휴지를
창밖으로 던져 버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흔히 보던 대륙시리즈를 이 버스에서 다 보게 된다. ㅋㅋㅋㅋㅋㅋㅋ

예상했던 대로 우리의 다음 숙소가 있는 청양구로 버스가 도착을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우리의 마지막 숙소로 향하였다. 도착해 보니 오전 11시. 예상했던 대로 도착을 했다.
그리곤,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 행선지를 고민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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